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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10. 9(수)
    일기 2024. 10. 9. 09:06

    달리기

    쉬는날에는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것이 어려워서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아침에 근처 공원을 뛰고 있다.

    평소에는 5km 정도를 쉬지 않고 뛰곤 하는데, 오늘은 발목과 발 뒤꿈치가 너무 아파서 1km 정도를 뛰다가 포기했다. 테이핑을 잘못한 탓일까? 아니면 발목이 좋지 않기 때문일까?

     

    어쨌거나 평소에 뛰던만큼 뛰지 못해서 내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땀을 흘리지 못해서 짜증이 난 것인지, 오늘 뛰고자 했던 목표량만큼 뛰지를 못해서 짜증이 났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조기축구

    어릴때부터 축구를 참 좋아했다. 그래서 조기축구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이가 있다보니깐 한번 뛰고나면 발목이 늘 며칠씩 아프다. 언제까지 축구를 뛸 수 있을까? 

    요즘에는 지인들과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가는것도 즐겁다. 아무래도 축구가 끝난 이후에 같이 밥을 먹으러 간다던가 술을 마시러 간다거나 하는 활동을 하지 않다보니깐 함께 축구하는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친해지진 못하고 있다. 이게 꽤 아쉽다.

    그래서 올해까지만 조기축구를 할까 생각중이다. 지인들과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관계가 깊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조기축구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이 그냥 매번 관계가 휘발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인상 깊은 구절

    그러나 우리 인간의 감정들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겨운 투쟁의 모습을 요구하는 듯하다. 과일을 아무런 노력 없이 그냥 먹어치우는 순간, 힘든 노력이 필요 없어지는 순간, 모든 것은 가치를 잃고 무시해도 되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땀과 노력, 극도의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안간힘을 다 써서 기어코 바라던 것을 획득하지만 기껏 거둔 성공에 다시 등을 보이고 돌아서서 한층 더 드물고 강력한 치열함이 필요한 또 다른 도전을 추구하는 인간의 성정,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우리를 독려하는 엄연한 현실이다.

    -두번째 산 中

     

    설거지를 돕는 대상이 자식을 경우 '잘했다' 며 칭찬을 하지만, 배우자일 경우 '고맙다' 는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게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 칭찬이라는 긍정적인 행위도 사실은 수직적 관계를 토대로 이뤄진다.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서도 권위와 수직적 관계가 스며들어 있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를 이식하지 못하면 자신이 권위적인지도 모르고, 젊은 꼰대에서 벗어나기도 어렵다.

     

    업무를 넘어 적절히 일상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또 지지해 주는 관계가 된다면 피드백 또한 자연스럽게 된다. 사회도 개인도 신뢰라는 밑바탕이 없다면 구성원들의 관계는 견고해지지 못하고, 작은 갈등에도 쉽게 흔들리는 불안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

     

    꼰대와 조언자는 분명히 다르다. 관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파트너에세 사려 깊은 조언조차 못 한다면, 결코 바람직한 관계라고 볼 수 없다. 섣불리 말하다가 꼰대 소리 들을까 봐 입을 아예 다무는 것은 위험하다. 말이 없는 사회, 조용한 조직은 많은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언제 갈등이 터져 나올지 알 수 없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자기중심적이라기보다 서로가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 서로를 인식하고, 보조를 맞추고, 함께 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이는 서구 사회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장점이다. 후배나 신입, 더 나아가 조직 구성원 모두 '핵개인' 이 아닌, '협력개인' 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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